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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자동 세차장에서 1년 사이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세 차례나 일어난 것으로 YTN 취재결과 나타났습니다.
운전자 조작 미숙이다, 급발진 때문이다 논란이 적지 않은 데, 문제는 세차장 사고에 대비하는 안전 규정이 없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동 세차장에서 나온 택시 한 대가 인도 위를 걷는 사람들 사이로 돌진합니다.
택시는 도로를 가로질러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에야 가까스로 멈췄습니다.
하마터면 아래 산책로로 떨어져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덮칠 뻔했습니다.
운전 경력 20년가량의 운전자는 급발진을 의심하고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김도연 / 해당 택시회사 사고처리 담당자 : (차가) '웽' 하고 튀어 나가 버렸으니까 정신이 (없어 보였어요.) 그 당시가 1초, 2초도 안 되는 상황이니까 당시 기억을 하지 못하더라고요.]
이 노원구 세차장에서 지난 1년 사이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난 건 지난해 9월과 지난 6월에 이어 확인된 것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세차장의 급발진 의심 사고는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세차장을 빠져나오던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백여m를 질주해 교회 외벽을 들이받았습니다.
2년 전에도 서울 방배동 주유소의 세차장을 나오던 차가 휴게실로 돌진해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좁은 공간에 만들어지는 자동 세차장 구조상 운전자들의 조작 미숙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여기다 세차장의 물기와 급발진 사고와의 관련성도 제기됩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세차장은 공기에 수분이 많이 섞여 있는데, 이 때문에 엔진 연소상태가 변한다든지 전자장치의 이상에 의해서 (급발진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세차장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안전시설은 미비하고 주변에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세차장 출구는 바로 인도로 이어져 있습니다. 만약 이곳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 있었다면 자칫 아찔한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현행 규정상 세차장의 경우 사전 신고만 하면 허가 절차 없이 쉽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 : 별도로 그런 (안전규정) 내용은 따로 없거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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